내 이름은 빨강 - 오르한 파묵 민음사

2023. 6. 23. 10:14서재

르네상스를 공부하며 원근법을 알게 되었고 그와 관련된 책으로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우선 재미있다고 들었다.

 

추리소설이라 들었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으며 추리소설을 좋아하게 되어 기대되었다.

 

오랜 세월 사랑을 받은 책들을 읽어보라는 추천을 받아 다양한 고전에 도전하게 되었고 읽을 때 마다 힘들지만 다 읽고 나면 기분이 좋아져서 이번 책도 기대되었다.

 

결과는 힘들었지만 읽으면서 느낀 점들을 하나씩 적어나가겠다.


등장인물마다의 1인칭 주인공 시점

 

읽을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다.

 

각 단락별 중심이 되는 인물이 달라진다.

 

한 명의 주인공으로 계속 이어지는 게 아니라 

 

시간은 진행되지만 그 시간별 1인칭 시점이 달라진다.

 

개인별 심리를 알게 되는 책이긴 하지만 이런 종류의 책은 읽기가 너무 힘들다.

 

내 이름은 빨강 또한 그렇다. 그래서 총 두 편으로 된 책을 두 달 동안 읽었다.

 

단락별 1인칭 인물에 몰입이 되다가 시점이 바뀌면 다시 적응을 해야 되기 때문에 힘들었다.


그림과 문화에 대한 어려움

 

그림, 종교, 문화에 대한 지식 없이 읽어서 인물의 생각에 공감하기 힘들었다.

 

왜 원근법을 사용하면 안 되는가? 술탄이란 누구인가? 그림을 구성요소에 따라 화가가 달라지는가?

 

복잡했다.

 

그러나 책이란 배움을 주는 것 1권 중반쯤 읽다 보면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다.

 

예를 들어

중요인물을 크게 즉 술탄(왕의 직급을 술탄이라 함)을 크게 그려야 하는데 원근법으로 그리게 되면 가까이 있는 노비가 그림에서 더 커지고 위대하게 보인다. 신처럼 여겨지는 술탄을 작게 그린다는 것은 신성 모독이다. 종교에 대한 위배되는 사항이다.

 

이렇게 보는 게 좋을 듯하다. 꼭 이렇다는 건 아닌데 쉽게 풀어서 보면 이렇게 볼 수 있다.

 

그렇다 한들 사람을 죽여? 이건 이해가 안 되었다.

 

생명의 존엄성이 자신의 신념보다 낮은가 보다.

 

몇몇 공감 안 되는 부분이 있지만 읽어가며 공감이 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세 큐레는 참 어려운 인물이었다.


궁금하지 않은 범인 그러나 이유는 궁금했다

 

살인자가 누구인지는 마지막에 알게 되는데 딱히 궁금하지 않았다.

 

그보다 왜 죽였는지가 너무 궁금했다.

 

문화와 종교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었다.

 

어차피 시켜서 그리는 그림이고, 결국 술탄이 시킨 거니 새로운 것에 대한 행위가 그렇게 힘든 것일까?

 

살인을 하고 자신이 평생 평안하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건가?

 

아이고 답답아.


총평

 

고전책을 읽으며 다양항 지식을 쌓아가는 부분이 좋다.

 

내 이름은 빨강을 통해 그림, 문화, 종교에 대해 알게 되었다.

 

배경이 되는 시간의 사상들이 지금의 나에게는 어색하지만 분명 나에게도 미래의 누군가가 보기에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이 있을 것이다.

 

시대 간의 다름을 인정하게 되며, 전혀 몰랐던 지식을 쌓고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분명 어려운 책이다. 두 달이 걸렸다.

 

그렇지만 포기하기 싫었던 만큼 매력 넘치는 책이다.

 

오르한 파묵이 내 이름은 빨강을 통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만큼, 지금의 내가 부족해서 책을 이해 못 한다고 생각된다.

 

책의 수준이 더 높이 올라가게 되면 다시 읽어봐야 할 책중 하나가 되었다.

 

내이름은 빨강
고전 문학
노벨 문학상
오르한 파묵
고전 소설
이난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