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4. 14:59ㆍ서재
지구끝의온실을 읽었다.
국내 sf소설이 궁금했는데 베스트셀러에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이 있어서 읽게 되었다.
처음 읽어보는 sf소설인데 걱정이 되었다. 재미없으면 어쩌지.
걱정은 현실이 되었다. 생각보다 감흥이 없었다.
기대했던 건 상상하지 못한 미래를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그려낸 모습인데 지구 끝의 온실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미래라 여겨졌다.
주요 키워드는 자연파괴, 인체+로봇, 전염병 등이 있다.
어찌 보면 자연파괴와 전염병이 같은 선상에 있을 수 있다.
생활하기 힘든 환경에서 어떻게든 살기 위해 크고 작은 마을들이 형성되고 외부인은 차단하며 자연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한다.
도적무리들이 있고 인권은 파괴되어 살인이 쉽게 일어난다.
그런데 그게 사람에 의한 살인인지, 자연파괴 전염병에 의한 죽음인지는 정확히 말하기 힘들다.
그리고 전염병에 빠질 수 없는 요소인 면역자가 나온다. 그리고 그 면역자 옆에는 몸이 좋지 않은 동행자가 있다.
그리고 그 둘은 가족이다.
면역자는 과학자를 조심해야 한다. 실험대상이니까 어떤 실험을 당할지 모른다.
그리고 확실하지 않은 소문, 면역자의 피를 수열 받으면 감염자의 증상이 완화된다. 즉 면역 자라고 즐거워하며 다닐 수 없다.
이런 요소는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봐온 설정이다.
그런데 이 소설만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매력이랑은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다른 점, 차이점이라 한다면 자연을 돌리고자 하는 욕망이 전혀 없는 로봇+인체가 식물학자인데 그가 키워온 식물로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다른 작품들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노력하고 결과를 성취한다.
그런데 이 소설은 전혀 다른 목적으로 이루어진 일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된다.(정확하지 않다. 주인공이 그랬을 것이라 여긴다)
왜 이렇게 이야기를 만들었을까? 어떤 의도일까?
리뷰를 적으며 생각에 빠지긴 하는데 정확히 의도를 모르겠다. 다른 점은 이거라고 생각되지만 진짜 매력은 따로 있다.
지구끝의온실의 매력은 잘 그려진 글이다.
적절한 묘사는 장면이 머릿속에서 잘 그려지는 현장감을 주며 몰입을 돕는다.
책을 읽은 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장면들이 머릿속에 박혀있다.
특히 폐가들이 많은 동네에서 다른 이방인을 만나는 장면은 너무 생생하게 그려졌다.
그 외 온실이 있는 마을과 스포라서 말은 못 하지만 여러 장면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sf소설을 읽는 이유는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를 받아들이는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들었다.
그런 점에서 지구끝의온실은 너무 좋은 소설이라 생각된다.
sf소설을 많이 읽어보지는 못 했지만 적극 추천할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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