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밤 2021년 베스트셀러 소설

2022. 7. 15. 14:25서재

2021년 베스트셀러 소설 밝은 밤을 읽었다.

 

책 추천 블로그를 보다가 내용이 너무 좋아보여서 읽게 되었다.

슬픈 소설이라 지하철이나 회사에서 읽는 도중 잠시 쉬어야 할 정도였다.

 

역시 베스트셀러 답게 가독성이 매우 좋다. 영화를 보듯 장면이 잘 그려진다.

 

다만 소설의 구성에서 등장인물과 배경이 거부감이 생기는 부분들이 있었다.

 

최은영작가는 이 소설을 쓰면서 슬픔을 이겨냈다고 했다. 

 

이 소설을 읽어보니 위로와 불편함이 절반 섞인 느낌이었다.

 

가족을 통해 회복되는 듯 하면서도 힘듬의 원인이기도 한거 같았고, 

 

진정으로 나를 위하는 그 누군가가 있다는게 행복한 일이지만,

 

글쎄? 읽을땐 좋겠구나 싶었는데 다 읽고 내용과 생각을 정리하면서 복잡한 감정이 생겼다.

 

내용을 밝은밤 줄거리와 독후감을 통해 정리하며 복잡한 감정의 근거를 전달하겠다.


밝은 밤

최은영

문학동네

등장인물은 주인공인 나, 엄마, 할머니, 증조할머니, 고조할머니 이다.

 

주인공은 이혼을 하였고 어릴때 할머니랑 살았던 희령으로 온다.

 

새로운 일자를 찾고 혼자서 생활하던 중 우연히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여기서 과연 우연일까?)

 

주인공 지연이는 할머니집에 놀러가고 할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우연히 보게된 상자. 그 솎에는 증조할머니와 할머니께서 받으신 편지들이 있었고 할머니의 요청으로 읽어주게 되었다.

 

시기는 일제시대부터 6.25전쟁까지 긴 시간이었다.

 

고조할머니는 백정이었고 몸이 안 좋았다. 그렇지만 당당하게 살아갔던 증조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증조할아버지는 집을 버리고 증조할머니와 도망나왔다.

 

그때당시 늦었으면 증조할머니는 위안부로 끌려가게 되었고 그것을 알게된 증조할아버지께서 같이 도망나온것이다.

 

첫 장소는 개성이었다.여기서 새비네 가족과 깊은 연이 생긴다.

 

이미 두 가족 모두 자식이 있었다. 주인공 기준으로 할머니와 희자할머니였다.

 

이후 서울 대구 결국 희령으로 장소를 바꾸게 된다.

 

장소를 바꾸면서 새비네 가족과 헤어지고 같이살고를 반복하는데 헤어졌을 시기에 서로 주고받은 편지가 처음에 말한 보관했던 편지다.

 

주요사건들은

1.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버니와의 도주

2. 한국전쟁

3. 서울에 살고 있을때 개성에서 서울로 온 새비댁을 잠시 맞이한 일 (잠시라는 점...)

4. 서울에도 전쟁이 발생해 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 할머니가 대구에 명숙할머니(새비 고모댁)에서 같이 살았던 일

5. 희령으로 이전

6. 할머니 결혼과 출산 그리고 점점 멀어지는 새비댁과의 관계

 

이 이후는 반전이 있어 생략하겠다.

 

아픔의 시기이긴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이야기들이 많다.

 

거주지를 바꾸면서 발생하는 이별과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면서 일어나는 고통 그리고 또다른 헤어짐과 만남들.

 

가족을 생각하게 하며 여러 사건들을 통해 같은 슬픔과 기쁨을 느끼게 해 주었다.


가장 불편한 이유 : 남자와 여자

밝은 밤을 읽으며 가장 불편한 점은 한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라 시대적 배경을 넣은 대표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아서이다.

 

밝은 밤에 나오는 남자들 중 새비아저씨를 제외하면 모두 이상하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스포일 수 있으니 자세히는 말 못하지만,

 

가족 구성원들 모두가 힘을 함쳐 시대적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더 좋을텐데,

 

아니아니 어쩌먼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상황일 수 있다.

 

그런데 여성들의 심리에서 남성의 잘못들이라 여겨지게 한다.

 

마치 여자들만의 희생으로 시대적 어려움을 극복한것 처럼.

 

이런게 너무 불편하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재미있게 잘 읽었다.


시간과 거리

삶의 변화를 잘 보여주었다.

 

미선의 시간대가(주인공의 엄마) 삶의 변화가 나타나는 경계인거 같다.

 

인간관계의 거리, 삶의 시간 등등 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현상들이.

 

그 윗대 어른들은 여행?은 커녕 쉴 시간더 없을 정도로 살아가기 힘든 시기였다.

 

미선(엄마)는 엄마(할머니)와 거리를 두며 살아가려 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과거에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혼또한 집을 떠나 서울에서 남자를 만나 결혼하였다. 그전에는 근처 동네의 사람과 결혼을 하였다.

 

관계의 깊이도 달라졌다. 새비아주머니와 증조할머니의 관계, 주인공과 직장동료 또는 주인공과 엄마와 할머니 관계를 보면 알 수 있다.

 

과거는 가족만큼 가까웠다면 최근에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거리를 두고 관계를 맺는다.

 

소설 마지막에 주인공 지연이는 엄마와 관계를 회복 한듯 아닌듯 하다.

 

이런 회복의 과정을 본다면 이해관계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지연은 할머니께서 보관중인 편지를 통해 삶의 시대적 배경과 아픔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상대방을 이해하기란 거의 불가능 하지 않을까? 그냥 그렇구나 받아들여야 한다.

 

이 소설은 급격하게 변화되는 대한민국에서 시대마다 다르게 형성된 가치관으로 인한 불가능한 이해관계와

 

그것을 뛰어넘어 상대방을 이해하는것이 아닌 그냥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으로 인해 회복을 원하는 것이 아닐까?

 

사람마다 겪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상처들이 어떤 방향으로 나타났고 회복되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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