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31. 17:09ㆍ여행
기억속에 순천은 사람이 많고 복잡하며 음식이 맛있는 장소였다.
항상 단체로 방문했었다.
'혼자 여행해도 될까? 안전할까? 재미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실제로 문제가 종종 있었다. 1인 식사가 안되는 불편한 식당들이 많았다.
그치만 잘 다녀왔다.
이번에는 이런 순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선암사
처음 방문한곳은 선암사다.
초봄에 홍매화가 유명한 곳인데 무소유 법정스님이 자주와서 감상해서 더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봄에는 겹벚꽃이 유명하다.
운이 없던 나는 비가 엄청와서 겹벚꽃이 다 떨어졌다.
몇일전 찍힌 사진들은 예뻤는데 아쉽다.
선암사가 인기있는 이유는 여러 포토존이 있기때문이다.
그중 하나가 위 위치다.
승선교를 통해 보는 강선루다.
무지개모양의 다리인 홍교의 이름이 승선교고, 그 뒤에 2층 누각이 강선루다.
여러 설명을 할 수 있지만 내 블로그는 그런 성격이 아니라 넘어간다.
자세한 설명은 위키백과를 찾아보는것을 추천한다.
여행을 가면 비가 자주오는 편이다.
날씨요정이다.
좋은사진 기대하고 갔는데 날씨도 어둡고 비도 많이오고 땅도 질퍽해서 아휴~
그치만 덕분에 사진보다 눈으로 많이 보고 왔다.
사찰또한 사람이 사는 곳이기에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그곳에 앉아서 먼 산을 보고 처마 밑 물떨어 지는 장면도 보고 여러 관광객들 즐거워하는 모습도 보고 왔다.
비록 난 기독교지만 절에서 힐링을 받고 왔다.
자연속에서 느끼는 오래된 건축물이 주는 아늑함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장소였다.
순천 전통 야생차 체험관
버스를 내리고 선암사로 가다보면 야생차 체험관이 있다.
이번 순천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공간이다.
이 장소는 오히려 비가와서 운치있었다.
야생차를 어떻게 마시는지 설명을 듣고 천천히 차를 우려 먹었다.
구름과 산과 기와와 비의 아름다움을 잘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여기 녹차는 야생이다.
산 속에서 가지고 오신듯 하다.
녹차는 보성과 제주도만 알고있었는데 순천에도 이렇게 맛있는 녹차를 마실 수 있다는게 놀랍다.
야생이라 더 깊은맛이 났던걸까? 차를 우려내는 방법이 좋았던 걸까? 경치가 좋았던걸까?
혼자 차를 한잔한잔 마셔가며 남은 일정을 대비해 체력을 보강했다.
그리고 다시 다음 장소로 출발했다.
순천만 국가정원 박람회
순천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장소 순천만 국가정원이다.
입장료 15,000원 하아ㅜ 너무 비싸지만 규모를 생각한다면 인정된다.
지금은 박람회까지 하기 때문에 관리가 너무 잘 되어있었다.
대신 사람이 너무너무 많았다.
잠시 앉아서 쉴 장소가 없을 정도였다.
더워서 앉고 싶었는데 아휴~
나라별 특색을 살린 정원등이 눈길을 끌었다.
사람이 많아서 사진찍기는 힘들었다.
여기는 너무너무 넓어서 하루종일 봐도 다 못볼꺼 같다.
그리고 힘들다.
체력이 방전된거 같았다. 너무 더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녁에 또 가기로 했다.
순천만 국가정원 박람회 야간
야간개장은 사람도 없고 시원하고 너무 좋았다.
조명을 통해 강조되는 꽃들이 예쁘고 점점 어두워져 가는 길에서 조금은 으스스 했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특히 실내정원이 있었는데 규모가 상당했다.
요즘 전라도 여행이 많다.
금액이 저렴하고 음식이 맛있고 조용한 점이 좋다.
그런데 이번 순천여행을 혼자 다녀오고 1인 식사가 안되는 식당이 있다는게 놀라웠다.
그만큼 장사가 잘 되는건가?
전체적으로 좋았다.
한적한 여행을 원한다면 순천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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