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7. 17:07ㆍ여행
서대문 형무소에 방문했다.
이번 서울여행의 방향성을 어떻게 결정할까 하다가 근현대사에 관한 곳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중 첫번째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다.
서대문 형무소는 너무 슬픈 역사를 품고 있다.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이 일본에 잡혀 감금, 고문, 사형을 받은 장소다.
이 장소가 뜻깊다고 생각되는 건 이런 아픔을 이겨내고 독립을 이루었고, 이런 공간이 존재함에도 두려움보다 애국심으로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의 정신이 담겨있는 장소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엄청 넓은 공간에 잘 보존되어있어 다행이라 생각되었는데, 내부를 보다가 읽은 내용에서 넓다는 생각이 잘못되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설명해 주겠다.
서대문 형무소 입장료
토요일이라 걱정돼서 미리 예약을 했다.
서대문 형무소 입장료는 1인 3천 원이다.
미리 예매하고 핸드폰으로 받은 QR코드를 보여주면 표가 나온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리 예매하는 걸 추천한다.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입장과 동시에 역사관부터 들어가야 한다.
역사관은 서대문 형무소에 관련된 역사관과 한국의 근현대사를 알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있다.
뿐만 아니라 독립운동을 하셨던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얼마나 우리 민족이 많은 피해를 받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했는지 나와 있다.
슬프면서 안타깝고 화가 나는 내용들이 많았다.
서대문 형무소 옥사
다음은 옥사에 들어갔다.
옥사를 들어오고 여기가 좁은 공간인지를 느끼게 되었다.
아주 작은 방 한 칸에 모두 누울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을 밀어 넣은 것이다.
끝에서 사람이 밀어 겨우겨우 끼어서 누웠다고 나와있다.
너무 밀어서 뚝뚝 소리가 났다고 한다. 이 소리가 갈비뼈 소리인지 바닥 나무소리인지 알 수 없았다고 한다.
나쁜 놈들. 아휴~
서대문형무소 사형장
사형장은 촬영이 금지되어있다.
왼쪽에 쓰러져 있는 나무는 통곡의 미루나무다.
사형을 당하기 전 저 나무를 붙잡고 통곡을 하였다 하여 이름이 붙었다.
아휴~
사형장 내부는 우울하고 어두웠다.
해방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그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졌다.
너무 슬픈 공간이었다.
원통한 마음과 희망
보존이 잘 되어 많은 아이들 청년들이 뛰어놀고 있었다.
너무 보기 좋았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평화로운 모습을 여기서 보여준다는 것이.
독립운동하다가 돌아가신 영혼이 여기 있다면 이런 모습들을 보고 눈물을 흘리실 거 같다.
다 잘되었구나. 주권을 회복했구나.
그리고 열받는 건 몇몇 책에서 독립운동가를 잡았을 때 그 자리에서 죽이지 않고 재판을 통해 사형을 하는 건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법적으로 그러니까 일본법에 의해서 사형이 집행되는 것이다.
조선인이 조선에서 독립운동을 한다는 게 왜 불법인가. 왜 사형을 당해야 하는가?
절대적으로 합법적인 일을 했음에도 사형을 당한 억울함에 눈물을 꾹 참았고, 그분들의 희생에 감사함을 느끼고 돌아섰다.
이제 희망을 가진 대한민국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여 너무 좋은 여행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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