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 보성여관 남도여행

2022. 10. 26. 16:32여행

벌교 보성여관을 다녀왔다.

 

보성여관은 숙박도 되지만 타이밍을 놓쳐 커피 마시고 내부만 보기로 했다.

 

일본식 가옥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게 신기하고 차 한잔 마시면서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슬픈 역사를 품고 있지만 잊지 않기 위해 보존을 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내부를 보면 일본에 와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일본 가옥의 대표적인 형태인 다다미와 내부 장식들이 잘 있었다.

 

벌교가 사람이 적어서 커피를 마실때 자리는 많이 있었지만 5시까지 커피숍을 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아무래도 숙박이 가능하니 구분하기 위해서일지도 모르겠다.

 

 

 

밖에서 보면 너무 예쁘다.

 

예쁘게 느끼는건 이런 집을 자주 볼 수 없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

 

요즘은 한옥집도 보기가 어려우니 아쉽다.

 

오래된 집들이 잘 보존되어 역사적으로 가치가 생겼으면 좋겠다.

 

 

음료는 저렴했다.

 

맛있기도 했지만 아쉬운게 얼음이 얼마 없어 이후에 아이스가 안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난 이미 마시고 있어서 괜찮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나 보다.

 

 

지금 보니 사진에 사람이 없어 놀랐다.

 

실제로는 사람이 은근히 많았다. 아마도 벌교에 여행을 오면 여기는 꼭 들릴 거라 생각된다.

 

 

벌교가 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이기 때문에 보성여관에도 그와 관련된 내용들이 많다.

 

특히나 조정래 작가가 여기서 책을 작성했기 때문에 그 자리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 가우디가 있다면 벌교에는 조정래가 있다고 봐도 될 거 같다.

 

알쓸신잡에서 황교익 씨가 벌교에서 꼬막이 유명한 이유는 태백산맥에 나왔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사실이라면 진심으로 대단한 것이다.

 

벌교 = 꼬막이라는 인식 또한 조정래 작가가 만들었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작은 박물관 같은 공간을 지나 숙소 쪽으로 가면 마치 일본에 와있는 느낌을 받는다.

 

보성여관이라는 이름처럼 숙소가 있고 일본 가옥이라 내부에 큰 화단이 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만큼 잘 보존이 되어있어 좋았고, 이국적인 느낌이 좋았다.

 

 

나도 여기서 자려고 할 때 가장 궁금한 것이 씻는 공간과 화장실이었기 때문에 사진을 촬영했다.

 

방마다 옵션이 달라 공용화장실 공용 샤워장을 사용해야 하는 방이 있어 참고용을 촬영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다다미방이 있다.

 

여기는 작은 미술관이 생각나는 공간이다.

 

 

깔끔하게 꾸며져 있어 좋았고 일본식 가옥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 좋았다.

 

벌교에 보성여관이 있다는 사실이 슬픈 과거를 품고 있지만 그럼에도 잘 보존되어 그 슬픔을 잊지 않고 그때 아픔을 기억하고 극복하기 위한 조상님들께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벌교 여행이 아쉬운 건 곳곳에 좋은 문화재는 있지만 연결이 안 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보성여관 또한 그랬다.

 

한 곳 한 곳은 정말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이상하게 어색한 공간들이었다.

 

그렇지만  충분히 좋았다.